그림책 속으로 들어간 하루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미디어아트, 가족체험)
2025년 2월 어느 따뜻한 주말 오후, 나는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전시에 다녀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관람객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솔직히 그림책 전시가 얼마나 감동적일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전시장에 발을 들이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그림책은 단순한 어린이용 콘텐츠가 아니었다. 그림과 글, 미디어 아트, 입체 전시, 체험 공간이 어우러져 나조차도 잊고 있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몰입 가능한 체험형 콘텐츠,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순간들은 단지 ‘전시’를 넘어선 경험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시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작가와 작품, 체험형 콘텐츠..
2025. 3. 29.
카메라에 새겨진 진실 (퓰리처상 사진전, 전쟁과 인권, 감동의 기록)
2025년 봄, 따뜻한 햇살 속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에 다녀왔다. 사실 이 전시에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다. ‘사진 몇 장 감상하고 나오겠지’ 정도로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공기는 무거웠고, 몇 발자국 떼지 않았는데 벌써 목이 메어왔다.사진 한 장 한 장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전쟁, 기아, 인권, 자유, 죽음과 생명에 대한 기록이자 울림이었다. 특히 감동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준 ‘네이팜탄 소녀’, ‘가시나무와 소녀’, 그리고 ‘영웅의 귀환’ 같은 작품들은 잊기 어려운 장면으로 남아 있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퓰리처상 사진전에서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세 가지 주제, 즉 전쟁과 인권의 기록, 감동과 회복의 순간들, 그리고 사진의 힘과..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