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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EX 2025 다녀온 후기 – 스포츠, 기술, 그리고 팬심이 만난 진짜 박람회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25). 원래 박람회 같은 데엔 큰 흥미가 없던 내가 이 행사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순전히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헬스나 스포츠에 관심 많던 친구는 “여기 진짜 별거 다 있고, 선수도 온다더라”는 말로 날 꼬셨고, 결국 우린 토요일 오전부터 코엑스로 향했다.행사장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국내외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1,700개 넘는 부스를 운영한다더니, 진짜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그냥 용품이나 신제품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볼거리’와 ‘할 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봤던 세 가지 — K-프로 스포츠 특별기획관, 스포츠 기술 전시관(SPO-TECH), 그리고 선수들과의 현장 이벤트 — 를 중심으.. 2025. 4. 3.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 체험기 (주토피아, 미식여행, AI 관광)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여행 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전국 각지의 전통과 현대, 기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주토피아 특별관에서는 지역 전통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미식여행 테마존에서는 각 지역의 맛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의 미래도 제시되며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박람회의 진면목을 소개합니다.주토피아 특별관, 전통주를 만나다전통주 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주토피아 특별관은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라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전국 6개 지역의 전통 양.. 2025. 4. 1.
2025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현장 스케치 (공주시, 괴산군, 시식 체험) 2025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현장 스케치 (공주시, 괴산군, 시식 체험)2025년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전국의 축제와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였다. 특히 공주시의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 수상, 괴산군의 참여형 부스, 그리고 전국 특산물을 맛볼 수 있었던 시식 코너는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선 생생한 지역 체험의 장이었다. 이 글에서는 박람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가지, 즉 공주시의 창의적 축제 홍보, 괴산군의 참여형 콘텐츠, 전국의 맛을 만날 수 있었던 시식 코너에 대해 생생하게 기록한다.공주시, 지역 콘텐츠로 최우수상을 받다박람회장을 돌아다니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단연 공주시 부스였다. 단순한 축제 안내에 그치지 않고, 공주알밤, 고마.. 2025. 4. 1.
션 스컬리의 수평과 수직, 그 사이에 흐르는 감정 2025년 봄,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은 오랜만에 나를 깊이 몰입하게 만든 예술적 경험이었다. 단순한 삭면 추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션 스컬리의 작품은 막상 마주하고 보니, 놀라울 정도로 감정적이고 인간적이었다. 이 전시는 션 스컬리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첫 개인전이자, 그의 초기 구상 작업부터 최근 대형 조각 작품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구성되었다. 관람을 통해 나는 ‘수평과 수직’이라는 구조 속에 담긴 철학, 회화와 조각의 물성을 넘나드는 실험, 그리고 인간 감정과 시간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전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세 가지 — 대표작의 힘, 대구미술관만의 신작 설치, 그리고 션 스컬리를 둘러싼 철학적 해석 — 을 중심으로 .. 2025. 3. 31.
경기도미술관 《비(飛)물질》 전시, 감각과 사유를 날게 하다 2025년 3월, 봄기운이 완연해진 어느 날, 나는 경기도미술관에서 시작된 장기 기획 상설 전 《비(飛) 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을 찾았다. 이 전시는 기존의 '아닐 비(非)' 개념을 벗어나 '날 비(飛)'로 의미를 확장하며, 물리적 형체가 없는 비물질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질문하고 사유하게 만든다. 평면,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적 표현을 넘어서고, 연극적인 전시 구성과 수행적 프로그램이 전시 자체를 ‘살아있는 시간’으로 만든다. 특히 금혜원, 오로민경, 임민욱 등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소장품을 활용한 미디어 작품들이 관람객의 감각과 생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전시’라는 고정된 틀을 넘어선 《비(飛) 물질》은 예술이 어떻게 시간을 따라 진화하고, 사람과 호흡하는지를 보.. 2025. 3. 31.
건축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 《건축의 장면》 전시를 다녀와서 2025년 3월의 어느 평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의 장면》 전시를 다녀왔다. 그동안 건축 전시라 하면 멋진 외관의 건축물 모형이나 유명 건축가의 설계 도면이 떠올랐지만, 이 전시는 시작부터 그 생각을 흔들었다. 이곳은 건축을 단순히 ‘건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태도’이자 ‘관점’으로 제시한다. 관람 전부터 “이 전시, 조금은 철학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직접 보고 나니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특히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지점이 있다. 첫째는 건축을 예술적 사유의 대상으로 확장한 주요 작품들, 둘째는 영상과 미디어를 활용한 감각적인 설치 방식, 셋째는 작품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도시의 풍경을 다시..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