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대한민국의 여행 산업을 대표하는 행사로, 전국 각지의 전통과 현대, 기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주토피아 특별관에서는 지역 전통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미식여행 테마존에서는 각 지역의 맛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의 미래도 제시되며 단순한 박람회를 넘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박람회의 진면목을 소개합니다.
주토피아 특별관, 전통주를 만나다
전통주 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주토피아 특별관은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라남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전국 6개 지역의 전통 양조장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전통주를 소개했습니다. 단순히 술을 시음하는 것을 넘어, 전통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교육적인 설명과 함께,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진 술의 깊은 풍미를 체험할 수 있었죠.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막걸리 만들기 체험’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누룩과 찹쌀을 섞어 발효의 첫 단계를 체험하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우리 전통주의 정성과 철학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음 코너에서는 각각의 지역 전통주가 가진 맛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상북도의 생청주는 맑고 깨끗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전라남도의 찹쌀 막걸리는 진하고 구수한 풍미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양조장 대표들이 직접 참여해 술의 유래와 지역의 문화까지 이야기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 양조장 대표는 “우리는 술을 빚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전한다”는 말로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통주가 단순한 주류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은 매개체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미식여행, 지역의 맛을 여행하다
미식은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는 ‘미식여행 테마존’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 음식과 특산물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각 지역 부스는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만들어진 배경과 지역적 특색, 문화적 의미까지 함께 전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강원도 부스에서는 ‘초당두부 요리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강릉의 청정 두부를 활용한 요리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강릉의 미식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두부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전통식 재료와 조리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이는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교육적인 의미까지 포함했습니다.
통영 부스는 미식과 여행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통영의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섬 투어 코스를 연계한 ‘식도락 여행 프로그램’은 실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여행상품을 소개하며 실질적인 여행 영감을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굴 요리, 멍게 비빔밥 등 통영의 바다 내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을 시식하며, 통영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전통 한식 중심의 비빔밥, 남도 한정식 등을 소개하며 남도의 푸짐한 인심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도는 흑돼지 요리와 고사리 비빔밥, 경상도는 안동찜닭과 단호박 식혜 등을 소개하며 각 지역의 고유한 식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졌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제시했습니다.
AI 기술, 여행의 미래를 바꾸다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테마는 ‘AI 기반 스마트 관광 기술’이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관광 산업에 접목되면서, 여행의 형태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AI가 어떻게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여행 경험을 맞춤형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개인 맞춤형 여행 추천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관람객의 나이, 성별, 관심사, 여행 목적 등을 입력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을 좋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치유와 휴식을 위한 산림 관광지를 추천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SNS 인증샷 명소 위주의 도시 관광지를 제안하는 식입니다.
이외에도 AR/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여행 체험관, AI 챗봇을 활용한 여행 상담 부스 등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상 여행 체험관에서는 제주도의 오름, 강릉의 바다, 순천만의 갈대밭 등을 360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실제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미리 둘러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관광 챗봇은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 날씨, 숙소 추천까지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스마트한 여행을 제시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관광의 핵심은 ‘개인화’와 ‘편의성’입니다. 앞으로의 관광은 단순히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 중심의 여행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박람회를 통해 AI 기술이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관광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2025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한국 관광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 종합 박람회였습니다.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주 체험, 지역의 맛과 이야기를 함께 전달한 미식여행 테마존, 그리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는 모두 향후 관광 트렌드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는 ‘여행’이 단지 이동의 개념이 아닌, 경험과 문화, 기술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콘텐츠라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박람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