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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K 2025 – 드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다

by 서진(瑞鎭) 2025. 3. 23.

2월의 끝자락,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SK 2025(드론쇼코리아)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아시아 최대 드론 산업 행사이자 글로벌 드론 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는 15개국 306개 사가 참여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한 규모를 기록했고, 4만 명 이상의 국내외 참관객이 방문하여 드론 산업의 폭발적인 관심과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부스와 하늘을 가득 채운 드론 시연들은 ‘AI와 드론의 융합, 자율비행의 시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드론의 확장성’, ‘실제 체험으로 경험하는 드론 기술’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K-드론배송관, 재난안전드론 공동관, 공간정보 융합 얼라이언스 공동관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된 드론 기술이 대거 공개되었으며,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 니 어스랩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차세대 드론 기술과 군사용 무인기를 선보이며 미래 전장과 도심 항공교통(UAM)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드론 산업은 이제 단순한 레저나 촬영용 기기를 넘어, 물류, 방위산업,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신기술들은 AI 기반 자율비행, 군집 드론, 물류 및 배송 시스템, 방산 드론 등으로 매우 다채로웠다.

이제 드론은 단순한 비행체가 아니라, 산업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DSK 2025. 그 생생한 현장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1. AI와 드론의 융합, 자율비행의 시대 – 더 똑똑해진 드론

이번 DSK 2025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술은 단연 AI와 결합한 드론 시스템이었다. 단순한 원격 조종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비행과 자동화된 작전 수행이 드론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항공우주(KAI)가 선보인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Next Air Combat System)는 드론과 AI의 결합이 군사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을 극대화한 사례였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UCAV)와 AI 파일럿 시스템을 통해 파일럿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군을 감지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 전투기가 소개되었다.

또한, 니 어스랩은 AI 기반의 자폭 드론 ‘KAiDEN’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비전 AI(Vision AI) 기술을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목표를 감지하고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I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단순한 감시·정찰용 드론을 넘어 공격 및 방위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또한 유·무인 복합 체계를 전시하며 도심 항공 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한 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향후 드론과 항공 기술이 얼마나 밀접하게 융합될 것인지에 대한 강력한 신호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AI가 단순히 드론의 기능을 향상하는 요소가 아니라, 드론 자체의 역할과 활용 범위를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었다.

2.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드론의 확장성 – 물류, 재난 대응, 국방까지

드론은 이제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번 DSK 2025에서는 물류, 재난 대응,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드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K-드론배송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 기술이 공개되었다. 특히, 파블로항공과 CJ대한통운은 드론을 이용한 도서 지역 및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의 배송 서비스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드론이 실생활에서 택배 및 물류 산업을 혁신할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재난안전드론 공동관에서는 산불 감지, 구조, 인명 탐색 기능을 갖춘 긴급 대응용 드론이 소개되었다. 특히, 자율비행이 가능한 드론이 실시간으로 재난 지역을 탐색하고, 최적의 경로를 설정해 구조팀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은 현장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국방 분야에서는 LIG넥스원, 풍산, 다온아이앤씨가 고위력 소형 전투드론과 군집 드론 시스템(SWARM-X)을 선보이며, 미래 전장 환경에서 드론이 수행할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 드론은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가 동시에 움직이며 목표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전술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드론은 이제 단순한 촬영 도구를 넘어, 실제 산업과 방위 기술에 깊숙이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실제 체험으로 경험하는 드론 기술 –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이번 DSK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시연이 준비되었다.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수상 드론 레이싱이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조종기를 잡고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통과하고 결승점을 통과하는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초보자도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불꽃 드론쇼는 행사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로, 600대 이상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웅장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관을 연출했다. 드론이 단순한 비행체가 아니라,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퍼포먼스 매체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 외에도 VR을 활용한 드론 시뮬레이션, 실시간 드론 배틀 경기, 농업용 드론 조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결론 – 드론의 미래를 확인한 DSK 2025

DSK 2025는 단순한 드론 전시회를 넘어, 드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였다.

  • AI와 결합된 드론 기술이 자율비행, 방위산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드론은 단순한 레저용 기기를 넘어, 국방, 재난 대응, 물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 드론 기술이 더욱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DSK 2025를 통해 드론 산업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